오늘은 이름마저 보물 같은 가수,
허회경의 “김철수 씨 이야기”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우선 이 곡은 제목부터 특별했고 곡의 주제와 가사가 내 마음을 깊게 울렸다. 그래서 오늘은, 이 곡의 이야기를 필자의 개인적인 시점으로 해석해보려 한다.
* 오피셜 소개를 보지 않고 작성한 글로, 개인적인 의견이며 해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곡도 가사가 없는 라이브 영상으로 처음 듣게 되었다.
정말 솔직히 말해보자면, 처음엔 듣고 나서 ‘가창력도 음색도 좋다. 근데 가사가 잘 들리지 않네…’ 라고만 느꼈다.
그렇게 별로 잘 안 듣게 되었는데 어느 날 문득, 곡 제목을 보는데 왜 김철수 씨 이야기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다시 한 번, 노래를 들었다.
눈으로는 가사를 보면서.

“특별하다고 한 너는 사실 똑같더라고,
특별함이 하나 둘 모이면 평범함이 되고“
다시 한 번 가사를 곱씹으며 들었을 때는 너무 와닿았다. 한 번 가사를 제대로 보고 들으니, 처음에 들리지 않던 가사가 자연스레 잘 들리게 되었다.
그리고 그저 사랑이야기가 아닌, 사람의 마음과 관계,
우울함을 이렇게 표현했다는게 참 대단했다.
마음에 너무 깊은 울림에 감동을 받아서,
혼자 이야기를 풀어보았다.
김철수 씨가 누굴까. 하나의 해석도 보지 않았다.
노래와 가사만 들었을 때는
정확히 어떤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들은 김철수 씨 이야기는…
“김철수”는 친구. 또는 주변 사람인 것 같았다. 인간 관계에 있어서 생긴 상처와 슬픔을 표현하고 싶었던 거 같다.
그런데 왜 “김철수“일까.
평범하고 낯설지 않은 이름을 의도한걸까?

가장 많은 성 ”김“씨, 그리고 ”철수“라는 이름
철수라는 이름은 예시로 자주 쓰는 평범한 이름 아닌가.
누구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표현하고 싶었던건가 싶다.
가사를 곱씹어서 들어보면
공감되면서도 마음이 참 슬퍼지는 곡이다.
용기 없고 겁쟁이 같은 내가 보였고
사람에게 상처 받았지만 또 다시,
사람의 마음을 기대하고 상처받는 나도 보였다.
꼭 가사를 보면서 듣기를 추천한다.
<가사>
사실 너도 똑같더라고
내 기쁨은 늘 질투가 되고
슬픔은 항상 약점이 돼
사실 너도 다를 게 없더라고
생각해 보면 난 친구보다
떠돌이 강아지를 더 사랑해
특별하다고 한 너는
사실 똑같더라고
특별함이 하나 둘 모이면
평범함이 되고
우두커니 서서 세상을
가만히 내려다보면
비극은 언제나 발 뻗고
잘 때쯤 찾아온단다
아아아아 슬퍼라
아아아아
사실 너도 똑같더라고
내 사랑은 늘 재앙이 되고
재앙은 항상 사랑이 돼
널 사랑할 용기는
아무리 찾아도 없더라고
겁쟁이는 작은 행복마저
두려운 법이라고
우두커니 서서 세상을
가만히 내려다보면
비극은 언제나 입꼬리를
올릴 때 찾아온단다
아아아아 슬퍼라
아아아아
내방의 벽은 늘 젖어있어서
기댈 수 없고
나의 이웃은 그저
운 좋은 멍청이들뿐이야
나의 바다는 사막으로
변해가기만 하고
나는 앞으로 걸어가도
뒤로 넘어지네
아아아아 슬퍼라
아아아아 슬퍼라
우울한 마음으로, 다 듣고 나면
내 방도 마치 젖어있는 것 같다.
“겁쟁이는 작은 행복마저 두려운 법이라고“
행복이 두렵고 불안한 사람들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가사.
필자도 늘 겁쟁이고, 우울도 자주 찾아오는 사람이다.
행복마저 온전히 느낄 수 없는 것도 똑같다.
이 곡에서는 희망 같은 건 찾아볼 수는 없지만
나에겐 정말 소중한 곡이 되었다.
위로라는게, 희망을 주는 것만이 아니라
감정에 공감만 해줘도 힘이 된다는 것을
알게 해줬기 때문에.
가장 와닿은 가사。
겁쟁이는 작은 행복마저 두려운 법이라고
'노래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래 추천] 조정현 -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0) | 2025.02.23 |
---|---|
[인디 노래 추천] 윤지영 - 언젠가 너와 나 (5) | 2025.01.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