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추천

[인디 노래 추천] 윤지영 - 언젠가 너와 나

냠냠칩 2025. 1. 19. 21:40

오늘은 지금까지 소개한 곡들과는 다르게,
한국 인디 음악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원래도 한국 음악을 많이 듣지 않았지만 JPOP에 빠지고
난 뒤 부터는 한국 노래를 거의 듣지 않았다.

특히 인디 음악은 더더욱.



인디 음악은 비슷한 분위기의 곡들이 너무 많다고 느껴져서 듣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었다. 특히 마음을 울리는 곡은 더더욱 찾기 어려웠다.

그런데 최근에 윤지영이라는 가수의 “언젠가 너와 나” 라이브 영상을 보게 되고, 윤지영의 곡들을 찾아 듣게 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가수 윤지영

분위기가 비슷해도, 그 가수의 진심과 마음이 담긴 곡이라면 충분히 마음을 울릴 수 있구나. 저런 생각을 저런 가사로 표현해서 공감하게 할 수 있구나 싶었다.

덕분에 다시 한국 노래를 듣기 시작했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을까?”
단순하지만 어려운 이 질문에서 시작된 곡.

생각보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는 건 쉬운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마음으로, 그 누군가를 위해 내가 가진 것을 바치고 포기하는건 작은 마음을 가지고는 괴로운 일이죠.

윤지영은 노래에서 이렇게 대답합니다.

“만약에 너와 나 둘 중에 누군가 멈춰 서야만 한다면, 나는 잡은 손을 놓고선 숨을래”

* 출처 : 윤지영 언젠가 너와 나 뮤직비디오 소개글


곡 소개를 읽고 라이브 영상으로 보면서 듣는 걸 추천한다. 마음이 울렸다면, 가사를 보면서 음원을 한 번 더 듣는 것을 추천한다.

음원은 카더가든과 함께 부르는데, 개인적으론 윤지영 혼자 부른 게 더 좋다.


> 단독 공연 공식 라이브 영상

2022 윤지영 단독공연 [나의 정원에서] - 언젠가 너와 나

노래가 끝날 때 쯤, 팬들이 준비한 슬로건을 보며 행복하게 웃는 모습이 참 투명하고 예쁘다.

> 공식 뮤직비디오

언젠가 너와 나 (MV)

뮤직비디오의 분위기도, 감성도 참 묘하다.


<가사>
언젠가 너와 나 중에
누굴 선택해야한다면
나는 너를 고르고 멀리 떠날래
그런 나를 이해해줄까
딱히 도망가는 건 아닌데
그냥 그런 나라고 기억해도 돼
사랑했던 건 다시 못보겠지만
차라리 이게 더 나을 거야
내 마음을 모두 다 말해 줄 순 없나 봐
오래 기억될 무얼 남겨줄게

언젠가 너와 나 중에
누가 멈춰서야 한다면
나는 잡은 손을 놓고선 숨을래
그런 내가 미워보일까
미안한 맘이 없진 않은데
그냥 그런 나라고 기억해도 돼
사랑했던 건 다시 못보겠지만
차라리 이게 더 나을 거야
내 마음을 모두 다 말해 줄 순 없나 봐
오래 기억될 무얼 남겨줄게
사랑했던 건 다시 못보겠지만
차라리 이게 더 나을 거야
내 마음을 모두 다 말해 줄 순 없나 봐
오래 기억될 무얼 남겨줄게


사랑하는 마음을 놓아버린 느낌이다.

사랑하긴 하지만, 난 숨어버리고 멀리 떠나버릴거라는거.다시 못보겠지만 차라리 그게 더 나을거라는게…

어떻게 이런 노래를 이렇게 담담하게 부를 수가 있는지. 가사를 보고 다시 들었을 때도 마음이 너무 묘했다.

이제는 인트로에 나오는 현 소리를 듣기만 해도 마음이 울리고, 베이스 소리는 들으면 들을 수록 더 크게 느껴진다.

윤지영은 대단하다.


필자는 연인과의 사랑으로 들었다.
필자에게도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해 준,
정말 좋아하는 연인이 있다.

좋은 사람이고, 나만 사랑해주고, 믿음을 주는 사람이라 너무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다.

언젠가는 마음이 예전 같지 않아질 수도 있고
언젠가는 현실적인 문제가 생길수도 있고
언젠가는 큰 다툼이 날 수도 있고
언젠가는 서로를 미워할 수도 있으니까.

가사 처럼 언젠가 나와 그 사람중에 선택해야 한다면,
필자도 차라리 숨어버리고 싶을지도 모른다.

사랑해도 함부로 영원을 약속할 수 없고, 언젠가는
그저 한 순간의 추억으로 남겨지게 될 수도 있으니까.

생각만 해도 슬프지만, 연인들의 사랑은…
어쩔 수 없는거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와닿았던 가사。

사랑했던 건 다시 못보겠지만
차라리 이게 더 나을 거야